텃밭 작물을 심은 뒤 물과 비료만 잘 주면 열매가 풍성하게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줄기와 곁순을 그대로 방치하면 잎과 줄기만 무성해지고, 열매는 작아지거나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작물마다 열매가 잘 맺히는 줄기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알맞은 시기에 순치기와 적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텃밭에서 자주 키우는 수박, 참외, 애플수박, 토마토, 오이, 가지의 순치기 방법을 작물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품종과 재배 환경에 따라 적절한 마디 수와 열매 개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래 방법을 기본 기준으로 삼고, 작물의 생육 상태에 맞춰 조절해 주세요.
작물주로 남기는 줄기열매를 달기 좋은 위치핵심 관리 방법
| 수박 | 2~3줄기 | 15~22마디 부근 | 열매 위쪽 7마디 정도를 남기고 적심 |
| 참외 | 튼튼한 아들순 2개 | 손자순의 7~10마디 | 낮은 위치의 손자순 제거 |
| 애플수박 | 튼튼한 아들순 2~3개 | 아들순의 15~20마디 | 줄기마다 1~2개 정도 착과 |
| 토마토 | 원줄기 1개 | 꽃송이별로 관리 |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곁순 제거 |
| 오이 | 원줄기 중심 | 7마디 이후 곁순 활용 | 곁순마다 오이 1개를 남기고 적심 |
| 가지 | 2~3줄기 | 첫 갈림점 이후 관리 | 오래된 잎과 안쪽 가지 제거 |
수박은 줄기를 몇 개 남길 것인지에 따라 2줄기 재배와 3줄기 재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정 텃밭에서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줄기 수가 적으면 열매의 크기를 키우는 데 유리합니다.
아들순이나 원줄기 가운데 상태가 좋은 줄기 3개를 골라 키우는 방법입니다.
열매 크기는 다소 작아질 수 있지만, 가정에서 나누어 먹기 편한 크기로 키우기 좋습니다.
수박은 줄기의 너무 낮은 위치보다 어느 정도 자란 뒤 열매를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가 맺힌 뒤에는 줄기를 계속 자라게 두지 말고, 열매 위쪽으로 약 7마디를 남긴 뒤 줄기 끝을 잘라 줍니다.
참외는 수박과 달리 손자순에서 열매가 잘 맺히는 작물입니다.
따라서 어미순과 아들순만 길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손자순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외를 심은 뒤 어미순이 자라면 3~5마디 정도를 남기고 줄기 끝을 잘라 줍니다.
초보자는 3마디 정도를 남기고 적심해도 관리하기 편합니다.
어미순을 자르면 아래쪽에서 여러 개의 아들순이 나옵니다.
이 가운데 상태가 좋은 줄기 2개를 골라 키웁니다.
줄기를 많이 남기면 열매 수는 늘어날 수 있지만, 참외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아들순은 15~18마디 정도까지 키운 뒤 줄기 끝을 잘라 줍니다.
아들순의 마디마다 손자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땅과 가까운 5마디 이하에서 발생한 손자순은 제거합니다.
낮은 위치에 달린 참외는 모양과 품질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외는 손자순의 7~10마디 사이에 열매를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매가 맺힌 뒤에는 열매 위쪽으로 5마디 정도를 남기고 손자순 끝을 잘라 줍니다.
애플수박은 이름처럼 작은 수박이지만,
무조건 많은 열매를 달아주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줄기를 방치하면 한 포기에서도 많은 열매가 맺힐 수 있지만,
열매가 주먹만 한 크기에 머물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크고 당도가 높은 애플수박을 키우고 싶다면
열매 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애플수박도 일반 수박과 마찬가지로 어미순을 3~5마디 정도 남기고 잘라 줍니다.
어미순을 자른 뒤 나오는 아들순 가운데 튼튼한 줄기 2~3개만 남깁니다. 나머지 약한 줄기는 제거합니다.
아들순의 15~20마디 사이에 첫 번째 열매를 달아줍니다.
두 번째 열매를 달고 싶다면 첫 번째 열매에서 약 6마디 위쪽에 하나를 더 남깁니다.
아들순을 3개 키우면서 줄기마다 열매를 2개씩 남기면,
한 포기에서 총 6개 정도를 키우는 방식입니다.
토마토는 초보자가 가장 먼저 곁순 제거를 익히기 좋은 작물입니다.
토마토의 원줄기와 잎 사이를 살펴보면 작은 새순이 올라오는데, 이것을 곁순이라고 합니다.
곁순을 그대로 두면 줄기마다 꽃과 열매가 계속 생깁니다.
겉으로는 열매가 많아 보여 좋을 수 있지만,
영양분이 여러 줄기로 분산되어 토마토가 작고 빈약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어린 곁순은 손으로 가볍게 꺾어 줍니다.
이미 굵어진 곁순은 억지로 꺾지 말고 가위를 사용합니다.
이때 원줄기에 너무 바짝 붙여 자르지 말고, 약 0.5~1cm 정도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잘린 부위가 마르는 과정에서 원줄기까지 상하지 않도록 여유를 두는 것입니다.
오이는 재배 목적과 관리 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순치기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
원줄기 하나를 중심으로 세워 키우고, 불필요한 곁순을 제거합니다.
처음 오이를 재배하는 사람이라면 관리하기 편한 방식입니다.
원줄기의 7마디 이후부터 나오는 곁순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곁순에서 오이가 하나 달리면, 열매 위쪽의 줄기 끝을 잘라 줍니다.
곁순마다 오이 하나씩을 남기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열매가 지나치게 작아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오이는 시간이 지나면 기존 원줄기의 생산력이 떨어집니다.
이를 대비해 7마디 부근에서 나오는 튼튼한 아들순 하나를 미리 남겨 키울 수 있습니다.
기존 원줄기에서 더 이상 오이를 수확하기 어려워지면 원줄기를 정리하고, 새로 키운 줄기에서 계속 오이를 수확합니다.
가지는 다른 작물에 비해 비교적 키우기 쉽습니다.
물과 비료를 적절하게 주고, 햇빛과 통풍만 확보해도 꾸준히 열매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첫 번째 갈림점인 방아다리 아래에서 나오는 곁순을 모두 제거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방아다리 바로 아래에서 나오는 튼튼한 곁순 하나를 남겨 키우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원줄기와 가지를 포함해 3줄기 형태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지에 열매가 달리면 주변 잎이 열매의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노화된 잎은 하나씩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지나치게 무성해지면 식물 안쪽으로 뻗는 가지도 정리합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고 통풍이 나빠지면 꽃이 떨어지거나 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텃밭 작물은 줄기를 많이 키운다고 해서 반드시 열매가 풍성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줄기와 곁순을 적절히 제거하면 영양분이 열매에 집중되고,
햇빛과 바람도 식물 안쪽까지 잘 들어갑니다.
그 결과 열매의 크기와 품질이 좋아지고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순치기 방법을 완벽하게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우선 토마토 곁순처럼 눈에 잘 보이는 부분부터 하나씩 정리해 보세요.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자주 관찰하다 보면
어느 줄기를 남기고 어느 줄기를 제거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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